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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에서 크론병 병원찾기 2

crestwood 2026. 6. 20. 12:37

당연히 의사를 찾을 수 있겠지 생각하며, 보험을 호기롭게 연말에 바꾸고… (우리 회사만 그런지는 몰라도 보험옵션은 연말에 혹은 출산시 변경가능하다) 존스홉킨스 병원의 크론병 전문의들을 하나둘 즐겨찾기에 모았다. 내 리스트에만 6명은 있었다. 각 의사마다 전화번호가 있었고, 사무실에 전화를 하고 알아봤더니 세 번의 전화에서 돌아오는 답변은 새 환자는 받지 않고 있습니다… 상당히 난감했다. 이러다 의사를 못 찾으면 어떡하지 하며 불안해졌다.

그러다 전화를 건 곳이 있었는데, 다행히 인근에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시블리 메모리얼 병원에서 검사기록을 가져오라고 답변이 왔다. 기뻐서 후다닥 검사기록들을 챙겨 병원에 가봤더니, 이건 또 무슨 일… 새 환자 못받는데 헛걸음 시켜서 미안하단다.

그렇게 망연자실한 채로 병원복도 의자에 앉아있었고, 새 환자 못받는다고 알려줬던 데스크 사무직원이 지나가다가 나를 보고는 미안했는지 갑자기 포스트잇에 어떤 의사를 알려줬다. 여기서 레퍼럴 해줬다고 얘기하고 연락해보라고. 그렇게 겨우 찾은 내 크론병 선생님.

전화를 해보니 레퍼럴의 힘이었는지, 화상진료 미팅이 빠른 시일 내에 가능했고, 구글링으로 바로 나오는 의사 선생님들은 다 연락해봤기에 더이상 선택권이 없다는걸 알고, 소개 받은 선생님도 경험이 많아보였기에 화상진료를 진행했다.

다랭히 카이저에서는 뭔가 치료에 대해서 밀어붙임을 당한 느낌인 반면 지금 선생님은 얘기를 잘 들어준다는 인상을 받았다. 그렇다고 다른 선생님을 만났다고 해서 아쉽게도 인플릭시맙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었다. 그렇게 나는 인플릭시맙 치료를 진행하게 되었다.

주절주절 우여곡절 끝에 알게 된 건 미국에서 레퍼럴 없이 전문의를 찾는 건 생각보다 어렵고, 실제 약속을 잡기까지 시간이 꽤 많이 (수개월?) 걸릴 수 있다는 거다.